결과지에 "eGFR 58"이라고 적혀 있으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60 아래면 콩팥이 나쁜 건가?" 그런데 한 번 낮게 나온 것만으로 만성콩팥병이 되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함께 봐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한 줄 요약 eGFR은 혈액의 크레아티닌으로 콩팥이 얼마나 걸러내는지 추정한 값입니다. 질병관리청은 eGFR 60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60 이상이어도 단백뇨·혈뇨 같은 손상 근거가 있으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eGFR·크레아티닌·요단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콩팥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늦게 나타납니다. 질병관리청도 만성콩팥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크레아티닌 상승이나 단백뇨 같은 검사 이상으로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숫자를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만성콩팥병 자료(2026년 5월 갱신)를 바탕으로, 결과지를 보는 순서와 진료 전에 챙길 것을 정리했습니다. 병을 진단하거나 치료를 정하는 글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eGFR 숫자 하나로 놀라지 마시고 ① 요단백 → ② 크레아티닌 → ③ 작년 결과와 비교 → ④ 당뇨·고혈압·약물을 함께 확인한 뒤 결과지를 들고 진료를 받으세요. 진단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를 보고 의료진이 정합니다.
30초 핵심정리
- eGFR은 '추정' 사구체여과율입니다. 크레아티닌과 나이 등으로 계산합니다.
- 국가검진 신장 항목은 요단백 · 혈청크레아티닌 · eGFR 세 가지입니다.
- 한 번 60 미만이라고 만성콩팥병으로 확정하지 않습니다.
- 60 이상이어도 단백뇨·혈뇨가 있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젊은 성인은 보통 90 정도이고, 나이가 들면 정상적으로 낮아집니다.
- 탈수·급성질환·약물·근육량도 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 소염진통제 등 일부 약은 콩팥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임의로 끊지 않습니다.
- 70세 이상에서는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만성콩팥병이 있습니다.
eGFR은 무엇을 나타내나요?
콩팥에는 피를 거르는 작은 필터인 사구체가 있습니다. 이 필터가 일정 시간에 얼마나 걸러내는지를 나타낸 것이 사구체여과율이고, 혈액의 크레아티닌 값으로 계산해 추정한 것이 eGFR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크레아티닌이 근육에서 일정한 속도로 생기고 사구체에서 걸러진 뒤 다시 흡수되지 않아, 사구체의 여과 능력을 평가하기 좋은 지표라고 설명합니다.
| 검진 항목 | 무엇을 보나 |
|---|---|
| 혈청크레아티닌 | 핏속에 남은 노폐물의 양 |
| eGFR | 크레아티닌 등으로 추정한 콩팥의 여과 능력 |
| 요단백 | 필터가 손상됐는지 보여 주는 신호 |
국가건강검진의 신장질환 항목이 이 세 가지로 되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과지 보는 순서는 건강검진 결과표 보는 순서|혈압·혈당·콜레스테롤부터 확인하세요에서 정리했습니다.
왜 '추정'인가요?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근육량의 영향을 받습니다. 근육이 아주 많거나 아주 적은 분, 고령자에서는 계산된 eGFR이 실제 콩팥 기능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같은 크레아티닌이라도 나이에 따라 eGFR이 다르게 계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eGFR 숫자는 어떻게 나누나요?
| 단계 | eGFR (mL/min/1.73㎡) |
|---|---|
| 1단계 | 90 이상 |
| 2단계 | 60~89 |
| 3a단계 | 45~59 |
| 3b단계 | 30~44 |
| 4단계 | 15~29 |
| 5단계 | 15 미만 |
질병관리청이 제시하는 만성콩팥병 단계 구분입니다. 다만 이 표는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뒤의 단계를 나누는 기준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58이 한 번 나왔다고 스스로 "3a단계"라고 정하면 안 됩니다.
60 미만이면 바로 만성콩팥병인가요?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eGFR 60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 번의 검사로는 급성 변화인지 만성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60 이상이면 안심해도 되나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eGFR이 60 이상이어도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나 혈뇨가 확인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영상검사에서 콩팥의 구조적 이상이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eGFR이 80대라도 요단백에 표시가 있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나이가 들면 낮아지는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젊은 성인의 사구체여과율이 보통 90 정도이고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점차 감소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95에서 78이 됐으니 큰일"이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나이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습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7.6%인데, 70세 이상에서는 21.6%로 크게 높아집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오히려 더 챙겨 봐야 할 이유입니다.
단백뇨가 나왔는데 바로 신장병인가요?
아닙니다. 검진에서 쓰는 소변 스틱 검사는 선별검사라, 질병관리청은 위양성(가짜 양성)이나 위음성(가짜 음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면 현미경 검사나 단백뇨 정량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단백에 표시가 있다면 "신장병이다"가 아니라 "다시 확인해 보자"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단백뇨와 알부민뇨는 같은 말인가요?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단백뇨는 소변으로 나오는 단백질 전체를, 알부민뇨는 그중 알부민이 나오는 양을 봅니다. 질병관리청은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되면 알부민뇨 양에 따라 30 미만 / 30~300 / 300 mg/g 이상으로 단계를 나누고, 같은 eGFR이라도 알부민뇨가 많을수록 말기 신부전으로 갈 위험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에게 소변 알부민 검사를 함께 하는 이유입니다.
eGFR이 갑자기 낮아지기도 하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eGFR은 크레아티닌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탈수나 급성 질환, 혈압 변화, 일부 약물처럼 일시적인 상태 변화가 숫자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결과보다 반복 측정과 이전 결과 비교가 중요합니다.
결과지, 이 순서대로 보세요
- eGFR 숫자 · 60 이상인지, 45~59인지, 그보다 낮은지
- 요단백 · 음성인지, 약양성·1+ 이상 표시가 있는지
- 크레아티닌 · 참고치(1.5 이하)를 넘었는지, 작년보다 올랐는지
- 작년 결과와 비교 · 예: 2년 전 88 → 올해 57이면 변화 자체가 중요
- 위험요인 · 당뇨병, 고혈압, 콩팥병 가족력, 최근 복용 약
- 함께 볼 항목 · 혈압, 공복혈당, 체중
혈압과 혈당은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이라 함께 챙겨야 합니다(혈압 140/90, 공복혈당·당화혈색소).
3번 크레아티닌이 올라 있었다면eGFR은 크레아티닌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두 숫자는 늘 같이 움직입니다. 크레아티닌만 올랐을 때 무엇을 보는지는 크레아티닌 높게 나왔을 때|eGFR와 함께 봐야 하는 이유에서, 결과지에 BUN(요소질소)도 함께 적혀 있다면 BUN 수치 높음·낮음|크레아티닌·eGFR과 함께 보는 법에서 세 수치를 같이 보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증상은 언제 나타나나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콩팥 기능이 더 떨어지면 질병관리청이 설명하는 아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부종과 고혈압 · 아침에 얼굴·손이 붓고, 오후에는 다리가 붓거나 신발이 꽉 낌
- 숨참 · 체액이 늘어 심장에 부담이 가면 나타남
- 요독 증상 · 무력감, 입맛 없음, 구역감, 가려움 등
- 빈혈 · 피로감, 숨참
다만 증상으로 판단하기보다 검사 수치로 일찍 찾는 것이 이 검진의 목적입니다.
이럴 때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소변량이 뚜렷하게 줄거나, 갑자기 몸이 붓거나, 숨이 차거나, 혈압이 갑자기 높아졌다면 다음 검진을 기다리지 마세요.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치료 중인 분은 특히 그렇습니다. 콩팥 수치는 검사로만 알 수 있는 변화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당장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다만 결과지를 혼자 보기 어려워하시는 분이 가족 중에 계실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보여주세요
부모님 결과지에 eGFR이 낮게 나왔다면 이렇게 도와 드리세요. "작년 결과지도 같이 찾아볼게요." "요단백 칸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볼게요." "드시는 약이랑 관절약, 영양제 사진 찍어 둘게요." 특히 관절 통증으로 소염진통제를 오래 드시는 경우가 많으니, 끊지는 마시고 진료 때 꼭 말씀하시도록 도와 드리세요.
물을 많이 마시면 좋아지나요?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졌거나 심장질환이 있으면 오히려 수분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 물을 많이 마셔 숫자를 좋게 만들려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단백질을 줄여야 하나요?
검진에서 한 번 낮게 나왔다는 이유로 스스로 식사를 크게 바꾸지 마세요. 질병관리청의 저염식·단백질 제한 같은 안내는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환자의 관리에 대한 내용이고, 단백질을 줄이면서 열량이 부족해지면 근육이 빠지는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식사 조절은 진단 후 의료진·영양사와 상의해 정합니다.
진료실에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결과지를 보여줄 때
"건강검진에서 eGFR ○○, 크레아티닌 ○○, 요단백 ○○로 나왔습니다. 작년 결과도 가져왔습니다."
재검 시기를 물을 때
"3개월 뒤에 다시 검사해 봐야 할까요? 언제 오면 될까요?"
약을 알릴 때
"관절약(소염진통제)을 자주 먹는데, 콩팥에 영향이 있을까요? 목록을 가져왔습니다."
당뇨·고혈압이 있을 때
"당뇨(고혈압)로 치료 중인데, 소변 알부민 검사도 같이 받아야 할까요?"
재검 전 체크리스트
- ☐ 이전 건강검진 결과지(eGFR·크레아티닌·요단백)
- ☐ 현재 복용 중인 약 목록 (특히 진통제)
- ☐ 건강기능식품·한약 목록
- ☐ 당뇨병·고혈압 치료 여부와 최근 수치
- ☐ 최근 몸 상태 (탈수, 감염, 설사, 심한 운동)
- ☐ 콩팥질환 가족력
- ☐ 부종·소변 변화 같은 증상 여부
자주 묻는 질문
eGFR 58이면 만성콩팥병인가요?
한 번의 결과로는 확정하지 않습니다. 60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 확인합니다.
eGFR 70이면 괜찮은가요?
60~89 범위입니다. 단백뇨·혈뇨 같은 손상 근거가 없고 안정적이라면 나이에 따른 변화일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정상인데 eGFR만 낮을 수 있나요?
있습니다. eGFR은 크레아티닌에 나이 등을 함께 반영해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eGFR이 90 이상이면 문제가 없나요?
단백뇨·혈뇨나 구조적 이상이 있으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요단백 약양성이면 어떻게 하나요?
스틱 검사는 위양성이 있을 수 있어, 필요하면 정량검사로 다시 확인합니다.
고기를 먹으면 크레아티닌이 올라가나요?
식사와 근육량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한 끼 식사로 원인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진통제를 끊어야 하나요?
임의로 끊지 마세요. 복용 목록을 진료 때 보여 주고 확인하세요.
투석까지 가는 건 아닐까요?
앞선 단계에서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혼자 걱정하기보다 진료로 상태를 확인하세요.
마무리
eGFR은 혼자 보는 숫자가 아닙니다. 요단백과 크레아티닌, 작년 결과, 혈압·혈당을 함께 보고 결과지를 들고 진료를 받으세요. 그리고 진단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를 확인해 의료진이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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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확인
최종 확인일: 2026년 9월 20일
작성·검수: 당당한 건강생활 편집팀
주요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만성콩팥병 (2026.5.12 갱신: 정의와 진단, 단계, 알부민뇨, 원인, 증상, 유병률)
- 보건복지부 고시 「건강검진 실시기준」 결과통보서 신장질환 항목 (본 블로그 결과표 글 참고)
eGFR은 추정값이며, 만성콩팥병의 진단과 추가 검사 여부는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